책읽기

불씨(1,2) - 도몬휴우지(2010.12.17)

효앵 2010. 12. 17. 15:02
벌써 4년 전이었네
김완주 도지사 취임하고 우연찮게 직원 혁신교육에서 강의(?)하는 동영상을 우연찮게 봤었다.
그때 그가 정말 완전 추천했던 책이 도몬휴우지의 "불씨"다.
오랜만에 강의를 정말 몰입해서 들었고 그때 나역시 김완주 도지사의 정치인 말빨에 흠뻑 취해당장 샀더랬다.
그때 읽고 서평도 안쓰고 그랬는데 책장에 덩그라니 꽃혀있는걸 보고 다시 읽어보고 싶더라는...

이책은 230년전 에도막부 시대
가난한 집에서 양자로 오게 된 17살 요네가와 번주의 성공적인 혁신 개혁을 다룬 책이다.
 그의 이름은 "우에스키 요잔"
그는 미국 케네디 대통령이 가장 존경하는 일본인 이며
국내에서 또한 청와대를 비롯 많은 기업들이 요잔의 "경영술"을 타산지석 삼았다 하며
일본에서도 이런 경영자가 있었다는걸 알리기 위해 작가가 소설화 하였다고 한다.

우에스키 요잔은 17세에 요네가와 번주가 되었지만 그가 번주가 될 무렵 요네가와는
'죽어있는 나라' 즉 재의 나라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나이 많은 중신들에게 자신을 낮추고 자신의 위치와 현실을 공개함으로써 그들로 부터 공감을 얻어냈으며,
또한 자신부터 솔선수범하는 개혁을 실시하여 요네자와 번을 경제적으로 안정화 시키게 된다.
물론 그가 개혁에 성공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인간에 대한 믿음, 번민들에 대한 인권존중 사상 등이 가장 큰 역할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우에스키 요잔은 무조건적인 혁신만을 주장한 것은 아니다.
그는 이미 구성원 하나하나의 물질적인 기대치가 충족되어야만 개혁에 성공할 수 있다는걸 알고 있었으며 그에게 닥친 개혁의 걸림돌들을 현명하게 헤쳐나갔지만
결국 그의 측근들의 죽음과 사퇴로 인한 인간적인 갈등을 겪기도 한다.

무엇보다 그는 루소의 사회계약론이 발표된 시기가 요잔이 12살이라 하더라도
프랑스가 혁명에 성공하여 인권선언이 발표된 시기는 그가 39세 였으며
일본에 대대적으로 내려오는 그가 작성한 주권재민의 사상이 담긴 <전국의 사>는 주권재민의 프랑스 인권선언 보도다 4-5년정도 빠르다고 한다.

주민을 위한 치국의 마음으로 순수하게 행한 개혁은 성공했다.
그가 그걸 입증했다.